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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쉽게 이해하기] 상장일 가격이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이유

비쓰비 2024. 6. 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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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에 계속 청약을 하시다 보면 대개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의 2~3배로 크게 뛰었다가 당일 내지 다음 날 바로 하락한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왜 그런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피드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두가지 이유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공모가 자체가 낮은 단가로 책정되기 때문 
2. 투기수요에 따른 상장 당일 변동성 확대

그렇다면 아래에서는 왜 공모주는 단가가 낮게 책정되는 지, 그리고 변동성이 어떻게 확대되는 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모가 자체가 낮게 책정되는 이유

공모가가 시장가보다 낮게 책정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IPO(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알아보면 됩니다. IPO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상장주관사(증권사)가 동종업계 등과의 비교를 통해  공개대상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격을 개략적으로 매깁니다. 이때, 주관사나 발행사(상장기업) 입장에서는 공모가가 너무 낮거나 높은 경우, 주식의 적정가격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적정가치를 매길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이는,  공모가가 시장가보다 과도하게 높으면 투자자의 손실이 커져 향후 주관사가 발행하는 공모주의 수요가 적을 수 있고, 공모가가 시장가보다 너무 낮으면 발행기업이 공모주를 너무 저렴하게 판매하게 되어 발행기업의 수익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기관투자자를 상대 수요예측(사전 수요조사, Bookbuilding process)를 진행하여 공모가를 확정하게 됩니다. 수요가 많으면 희망공모가의 상단, 수요가 적으면 하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됩니다. 
  
 위와 같은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주관사(증권사)는 상장직후 공모주의 시장가격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시장조성자활동(주식시장에서 매도, 매수를 지속하면서 거래유동성을 확보하고 적정가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즉, 상장 주관사(증권사) 입장에서 투자자가 수익을 얻어갈 수 있게하도록 하기 위해(=공모주를 청약한 투자자가, 시장에서 공모주를 높은 가격으로 매도함으로써 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등)  공모단가를 높게 하지 않으므로, 공모단가 자체가 대개 시장가격보다 낮게됩니다.

다만, 수요예측 등에 실패한 경우 시장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상장 직후 가격변동성이 큰 이유
  

 단순하게 설명드리자면, 높은 변동성 공모가가 적정 거래가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공모주 최초로 시장에 등장하는 주식이 때문에, 수요예측으로 정해진 공모가와 실제 시장가격의 괴리가 존재합니다. 이 괴리를 좁히면서 실제 시장가치만큼의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하락하면서 적정가격을 찾아가게 됩니다

 한편, 위와 같은 이유로 공모주는 상장 당일 가격 제한폭 다른 주식과 다르게 몹시 큽니다. 국내 주식의 가격은 하루에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3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못하게 가격제한폭(상한가, 하한가)가 설정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공모주의 경우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을 플러스마이너스 30%가 아닌 60~400%으로 확대 적용받습니다.  

 주식의 가격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제한하는 가격제한폭 자체의 범위가 큰 것도 가격변동성이 커지는데 한 몫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를 이용한 투기성 거래에 대한 대책으로 '23.6월부터 금융위에서는 가격제한폭을 기존 90~200%에서 60~400%까지 확대한 바 있습니다.('22년 금융위-금감원/거래소/금투협 IPO 건전성 방안). 기존에는 90~200% 사이에서 기준가격을 정하고 기준가격의 플마 30%까지 가격제한폭 적용했었는데요, 이런 조건에서는  상장당일 기준가 결정 후 소수 계좌에서 계속매수하면서 상한가 유지하는 '상한가 굳히기' 부작용이 나타나 투기거래가 더 심하게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상장한 주식의 가치와 관계없이 상장일 다음날 상한가가 이어지거나, 상장 첫날 따상 후 폭락하는 경우가 많아져 금융위에서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것입니다. 가격제한폭을 400%까지 확대했기 때문에 누군가 매수세 유지하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함을 이용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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