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M(Voluntary Carbon Market) 개념
탄소배출권시장은 크게 정부가 할당대상업체에 배출권을 할당하여 제도적으로 운영하는 의무적(규제) 시장(CCM, Compliance Carbon Maket), 정부의 개입없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시장으로 나뉩니다.
VCM(Voluntary Carbon Market)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든 정부개입없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배출권거래시장 중 하나인데요,
2020년대 이전의 VCM
최근 VCM이 이슈되기 전 👉2020년 이래로 VCS 등의 민간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관심이 커져 시장이 디벨롭되기 이전에는 아래와 같은 VCM들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PF) 등과는 살짝 거리가 있고, 정부차원의 배출권거래제를 보완하기 위한 느낌으로 전 지구적 차원의 동종 업계(전세계 항공사끼리, 선박사 끼리)내에서 트레이딩하는 양상이죠. 파리협약에서도 이러한 정부 외에서 이루어지는 배출권 거래제를 적극 권장합니다.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 ICAO는 2020년부터 탄소상쇄(offsetting) 제도를 도입한다. 항공사들은 기준연도(2018~2020년) 국제항공의 평균 배출량을 초과하면 배출권을 구매하거나 감축 활동을 하여 배출량을 상쇄하여야 한다. 제37차 ICAO 총회(2010년)에서 글로벌 시장기반조치(MBM, Market-Based Measures)에 대한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제39차 총회(2016년 10월 예정)에서는 ‘글로벌 시장기반조치 체계(Global MBM Scheme)’를 채택할 예정이다.
👉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기 위하여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를 적용
한다. 2015년부터 새로 건조하는 선박에 EEDI를 적용하여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2013년도 기준)하도록 하였다. 현존하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시하기 위하여 에너지효율운항지수(EEOI)를
도입하도록 권고하고 ‘에너지효율관리 계획서’를 비치하도록 강제하였다. IMO는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기 위하여 시장기반조치를 도입하려고 논의하는 중이다. 또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을 분석하기 위하여 연료 사용량을 관리·보고·검증하는 제도를 강제적으로 시행하려는 논의도 진행 중이다.
위 두가지 역시 자발적 탄소시장 중 하나라고 볼수 있지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VCM(자발적탄소시장)은 양상이 살짝 다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VCM
최근의 VCM 많은 기업들의 감축 프로젝트(사업) 결과로 얻게되는 온실가스 감축분을 크레딧(배출권)으로 인증하고 트레이딩 하는 투자적 양상을 띕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VCM 양상을 살펴봅시다
(1) VCM 수요 증가의 배경
: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소비자, 생산자(기업), 정부 차원의 관심이 증가(기업차원에서는 특히 ESG 경영, RE100 선언, 탄소중립 등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PF 등) 진행에 따른 크레딧 발급 수요가 증가했고,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고 크레딧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기업이미제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V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금융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2) VCM을 발급받고 트레이딩 하는 프로세스를 아주 간략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1] 감축프로젝트 진행 -> [2] 제3자 검인증((Velidation and verification)을 통한 배출권(Credit) 부여 -> [3] 거래 및 유통
주요 발행기관 정보
👉주요 발행기관은 Verra(VCS), Gold Standard(GS), Climate Action Reserve(CAR)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유명한 발행기관(마켓)인 Verra는 '21년도 전체 자발적 탄소크레딧(352백만톤)의 약 40%(135백만톤)에 달하는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Verra는 2005년 경에 IETA(International Trading Association), WBCSD(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 WRI(World Resources Institute) 등에 의해 만들어진 미국의 비영리 단체로 본사는 워싱턴DC입니다.
'07년도에 자발적인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공식적으로 론칭되었으며, VCS 뿐만 아니라 기후, 생물다양성,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 등에 관한 기준(Standard) 역시 제공하고 있습니다.
Verra에서 발급한 크레딧은 VCU라고 칭합니다. VCU에는 Verra에서 운영하는 Verra Registry에 일련번호가 붙어 거래되고, VCU에대한 소유권 이전은 오로지 verra registry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가격이 형성되어있거나 거래 플랫폼에 상장되어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Verra 공식 사이트 : https://verra.org/
VCM의 문제점 : MRV
VCM에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감축한 온실가스를 크레딧으로 발급받고 싶어하는데요, 통일되고 단일한 인증체계가 없다보니 발급된 탄소크레딧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정말 실효성이 있는지, 과학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루어졌는지, 정량화 할수 있는지 등이 그것이죠! 국제적으로도 최근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지는 등 통일되고 신뢰성 있늨 인검증 체계를 만들어보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국가차원의 의무시장(배출권거래제)에 비해서 신뢰도(MRV, measurable, reportable, verifiable :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하기 위한 대 원칙으로 측정가능한지, 보고가능한지, 증명가능한지가 입증되어야한다는 의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국내의 VCM 관련 움직임
SK 그룹에서는 자체적인 탄소감축표준(SK Carbon Standard)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최근 산림청, Verra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죠)
그리너리라는 환경관련 컨설팅펌에서는 '팝플'이라는 자발적 탄소거래 플랫폼을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총평
최근에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마켓이라는 점, MRV에 대한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EU배출권처럼 금융투자시장에 상장되어 원할히 거래되는 상품의 형태가 되지 않았다는 점, 이러한 사유로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들 때문에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새로운 떠오르는 시장으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거래량이 급속도로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점은 비교적 명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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